우리의 삶속에서 개인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많았던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이제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추운 겨울도 즐겁게 맞이할 수 있는 이유는 거리 곳곳에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사랑하고 고마운 사람들끼리 마음을 담아 나누는 선물이 기대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과 그 날을 더 기다리게 만드는 산타클로스가 있지요. 특히나 어린이들은 “우는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으신다”는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착한 일을 하려고 하고, 부모님들은 그런 산타 할아버지 역할을 기쁘게 또는 부담스럽게 맡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산타 할아버지는 과연 누구이고 어떻게 크리스마스의 중심에 있게 된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하면 떠올리는 산타클로스는 270년경 태어난 아시아지역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우스 (그리스어: Άγιος Νικόλαος)라는 실존 인물과 관련된 유럽의 설화에서 유래되었답니다. 그는 남몰래 많은 선행을 했는데, 그가 죽은 후 그의 이야기는 노르만족들이 유럽으로 전했고. 12세기 초 프랑스의 수녀들이 니콜라우스의 축일 (12월 6일)의 하루 전날인 12월 5일에 과거 성 니콜라우스의 선행을 기념해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풍습은 유럽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고. 17세기쯤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이주한 네덜란드 사람들이 자선을 베푸는 사람을 성 니콜라우스라는 이름 대신 산테 클라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발음이 그대로 영어가 되었고, 19세기경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대적인 산타클로스 이미지는 1863년 미국의 시사 만화가였던 토머스 나스트(Thomas Nast)가 풍성한 수염과 뚱뚱한 외양을 지닌 산타를, 미국 크리스마스 카드 인쇄업자인 루이스 프랭(Louis Prang)이 붉은 옷의 산타를 찍어냄으로써 고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서 콜라의 매출이 감소하자 1931년 코카콜라회사는 이를 이용해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색, 붉은 색을 입은 산타클로스를 앞세워 백화점 홍보에 나섰고 여기서 현재의 산타클로스가 널리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성 니콜라스라는 역사적인 모델이 있긴 하지만, 현재의 산타클로스는 성 니콜라스를 넘어선 새로운 존재로 현대 상업주의와 유럽의 선물주기관련 풍습이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미국에서 완성된 글로벌 크리스마스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을 불쌍한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을 기념하며 탄생한 산타가 선물을 주는 날로 알고 있지요.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Christ(그리스도)와 Mass(예배)라는 단어가 합하여 만들어진 날입니다. 성탄절에 우리가 흔히 나누는 인사 “Merry Christmas"의 merry는 “행복한”이란 뜻의 영어입니다. 그러니까, "Merry Christmas!" 라는 말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태어나신 날을 축하하며 예배하고 행복하게 보내라는 뜻이지요. 이웃을 사랑하고 선행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산타클로스가 우리의 죄를 용서하고 구원해주지는 못합니다. 참된 왕, 참된 선지자, 참된 제사장이신 예수님만이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진정한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은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리고 상업화된 크리스마스의 진짜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우리를 위해 이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기뻐하며 예배하는 행복한 날을 보내시기를 축복합니다.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