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7, 2021

[이석로/송재은 선교사] 선교소식 (2021년 6월)

한걸음 한걸음

코로나로 어려운 때에도 신실하게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해주시는 동역자님께 감사와 축복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루 7,000명 이상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필리핀은 턱없이 부족한 백신의 공급속에 15개월째 국가적으로 지역별로 봉쇄의 길을 내리 달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A.B. Simpson 목사님이 쓰신 찬양 중 "주와 같이 길 가는 것"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후렴에는 꼭 우리의 현재 삶을 묘사하는 것 같은 소절이 나옵니다. “한걸음 한걸음” 이라는 부분입니다. 요즘처럼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 때면, 그저 한걸음씩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 오히려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면서 가장 힘든 부분 중의 하나가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히브리서 11:8)라는 말씀처럼 갈 바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그저 주님만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전개해야 하는 요즘의 양상은 우리에게 참된 믿음의 삶을 더 배우게 합니다. 또한 잠언 19:21에서도 얘기하지요.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팬데믹 중에도 열방의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열정은 동일함을 느낍니다. 이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오늘도 전진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성령님의 인도를 바라며 나의 계획이 아니라 주님의 뜻과 목적에 걸맞는 삶과 사역을 찾아 분주하게 섬기고 있습니다. 사역의 대부분이 이미 온라인화한 상황이며, 국내 및 국제 모임들이 줌(Zoom)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교육관리시스템과 디지털소통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IGSL 신학교 티칭 사역으로부터 시작해서 각종 선교 관련모임, 선교회 국제 회의 및 포럼 등이 활발하게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모임에서 다른 이들의 시간대를 감안해서 일정을 잡다보면 밤낮을 오가며 화상모임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선교의 모습도 적지않게 변천할 것을 예상합니다. 대면이 꼭 필요한 부분은 사람이 직접 가고 비대면으로 가능한 사역의 부분들은 온라인으로 사역하며 효과적으로 저비용고효율 선교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앞으로 성령님께서 전개해 나가실 세계선교의 동향이 기대가 됩니다. 그분의 인도에 더욱 민감하게 순종하며 따라가야 하겠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15개국을 섬기는 EAPTC 선교회의 국가책임자들과 동역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이틀간 온라인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이런 일은 팬데믹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인데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시간과 재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합니다. 둘째 날에는 오랜 시간 EAPTC와 동역해온 영국 DCI 선교회의 Les Norman 박사님이 격려의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주야로 헌신하는 귀한 주의 종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IGSL 신학교의 2020-2021학년의 전 훈련과정을 무사히 온라인으로 마치고 5 29일 비대면으로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데믹으로 급작스레 온라인으로 전향하여 수업과 훈련을 진행하게 되었지만, 주의 은혜로 금년에도 창의적접근국가를 비롯한 11개국의 5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시아의 여러 복음의 불모지에서 사역하는 주의 종들을 훈련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동역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시아의 20여개국에서 현재 온라인으로 수학하는 IGSL 학생들 중에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역자들이 많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팬데믹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저희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 미얀마와 인도 학생들이 있습니다. 미얀마는 2월 1일 부로 시작된 군사 쿠데타로 많은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유혈사태 속에 떨고 있습니다. 한참 학기 수업이 진행되는 중 연락이 안되는 미얀마 학생이 있어 걱정하며 기도하였는데, 후에 소식을 들으니 시민들을 무차별 사살하는 군인들을 피해 국경을 몰래 넘어 인근 나라 인도로 피신을 했던 것입니다.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고사하고 목숨도 연명하기 힘든 그야말로 숨막히는 상황속에서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는 미얀마 학생들이 있습니다.

인도의 상황 역시 처절합니다.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12일 300만 명의 힌두교 신자들이 갠지스강에 몸을 담근 이후로 인도의 코로나 확산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범까지 비롯하여 상상을 초월합니다. 현재 인도에서 공부하며 사역하는 학생들의 증언을 빌리면 주변에 죽어 화장되어지는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남들보다 더 피해를 경험하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코로나 사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면서 반기독교 사회에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핍박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사역자들이 지혜롭게 그리스도의 빛과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도 이어지는 팬데믹 속에 반이 지나갑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선교지의 환경들이지만 주와 함께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려 합니다. 맑은 날이건 흐린 날이건 동일하게 주님이 우리의 등대요 목자가 되십니다. 계속해서 그분을 잘 따라가는 여러분과 저희의 삶과 섬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한결같은 믿음과 열정으로 이 선교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주안에서 평안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팬데믹 중 어려운 환경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제자들의 보호, 건강, 공급을 위해서
(2) 저희 가정이 주님의 인도를 잘 분별하며 따라갈 수 있도록
(3) 코비드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사역들에 하나님의 공급과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없이 일정들이 진행되기를)
(4) 온 가족의 건강과 특히 양가 부모님들의 평안과 건강을 위해서
(5) 진규와 현규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신앙을 지키며 성장할수 있도록


Evangelical Alliance for Preacher Training / Com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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